이발, 폭설이 내렸어요. in 밴쿠버


이발, 폭설이 내렸어요. in 밴쿠버

가장 평이 좋은 바리깡을 새로 샀는데, 음? 이발하자마자 바로 분리되어버렸다. 덕분에 머리는 반만 밀었는데, 나머지는 가위로 처치한다.; 바리깡이 없어도 보름에 한번씩 가위로 해결하면 될 것 같기는 하나, 깔끔한 바리깡 기술을 익히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반품하고 새로 사서 얼른 바리깡 이발에 익숙해져야지. '남아 머리 바리깡으로 자르는 법' 영상들을 한 시간 넘게 섭렵했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또 다시 무쓸모가 되었네. 다음 바리깡 시도는 꼭 성공으로 끝나길. 어제에 이어 오늘도 폭설이 내리는 중이다. 학교에서는 아침 일찍, 아이들 모자, 부츠, 장갑, 워터프루프 점퍼 입혀서 보내라고 이메일이 왔다. 민머리로 갔고, 장갑도, 부츠도 없이 등교했는데 어쩌나. 부츠가 없어 어제 운동화 신고 놀다가 신발이 홀라당 젖어버렸다. 한 녀석은 엄마 운동화를, 한 녀석은 기개가 곧아서 젖은 운동화를 그냥 신고 갔다. 발 시렵지는 않았을런지... 캐나다 입국하자마자 수퍼에서 산 싸구려 요술장갑이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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