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기 좋은 방_ 우지현


혼자 있기 좋은 방_ 우지현

작가의 말 화가들에게 방은 다양한 의미입니다. 그들에게 방은 유일한 도피처였고, 내밀한 은신처였으며, 이상적인 휴식처였습니다.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창조의 무대였고, 영광으로 지은 거대한 방주였으며, 인생 전부를 담은 삶의 흔적 그 자체였습니다. 이는 비단 화가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방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깊은 밤 홀로 숨죽여 울던 소리, 조용히 라디오를 켜고 따뜻한 음성에 귀 기울이던 추억, 푹신한 침대에 누워 마음껏 뒹굴던 나른한 주말 오후, 숱한 걱정에 뒤척이며 잠 못 이루던 밤, 수화기를 든 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친구와 수다 떨던 시간, 밤새 아파 뒤척이던 어느 늦은 겨울, 지인들을 초대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하루 그리고 방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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