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설레는 마음_ 이정현


함부로 설레는 마음_ 이정현

책 속 한 줄, 한 마디. 계절에 설레다 무작정 살아간다는 것 창으로 드는 해에 붉은 빛이 섞이면 밖으로 나와 무작정 걷고 싶어집니다. 나는 무작정이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작정된 삶이 어디 있을까요. 사람들은 노을을 따라 걷는 것을 좋아하지만 나는 노을을 담아내는 세상이 노을만큼이나 좋습니다. 노을을 따라 쉴 새 없이 걷다가 한숨 돌리고 세상을 바라본 적이 있으신가요. 종일 꼿꼿하게 서 있던 건물이 그림자를 뉘어놓고 옆의 건물들과 함께 기대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도 잘 살았다, 붉게 오른 벅찬 표정의 건물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중략) 나는 앞으로도 작정하고 삶을 무작정 살아볼 생각입니다. 걷다가 숨이 차고 해가 지는 곳에서 빛나볼 생각입니다. 밤은 기어코 오겠지만 나는 내가 가진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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