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필사 81 - 얕을수록 좋은 생각 (2) - 홍인혜


온라인 필사 81 - 얕을수록 좋은 생각 (2) - 홍인혜

04.18(화) (중략) '얘가 생각해본다는 건 결국 안한다는 얘기야.' 04.19(수) 물론 친구의 말이 100% 옳은 것은 아니다. 드물지만 숙고 끝에 '그래, 하자!'를 외치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확실히 내가 마음속에 로딩 시간이 긴 사람인 것은 맞다. 나는 뭔가를 하고 싶다거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 마음을 오래 들여다보곤 한다. 실행 버튼이 활성화되기까지 고민과 상상을 거듭한다. 문제는 많은 의욕들이 생각에 겨워 제풀에 시들해진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생각에 빠져들면 필연적으로 불안이나 걱정의 시나리오가 늘어난다. 그 빽빽한 부정적인 예감들 틈에서 태초의 욕망과 흥미에 다시 윤을 내기란 버거운 일이다. 그런 내가 요즘 주목하는 것은 몸을 쓰는 사람들이다. 올림픽 열풍에서 시작해 축구 시합을 하는 예능을 거쳐 춤으로 싸우는 경연 프로그램까지 열심히 시청하고 있는데 볼 때마다 내 부연 머릿속을 개운하게 하는 것은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 특유의 명쾌함이다. 활시위를 당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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