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필사 88 - 그 밤 폭죽 소리만 또렷했네 (2) / 허지웅


온라인 필사 88 - 그 밤 폭죽 소리만 또렷했네 (2) / 허지웅

04.28(금) (중략)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05.02(화) 처음 림프종을 진단받았을 때 나는 그게 암이라는 것만 알았지 어떤 병인지에 관해 잘 알지 못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같은 병을 앓았던 사람들의 기록을 찾아보면서 그들이 같은 진단명임에도 백혈병으로 분류되어 치료받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백혈병은 들어봤으니 그런가보다 했다. 사실 지금도 정확히 안다고는 못하겠다. 아무튼 똑같이 혈액암이고 치료 방법도 같았다. 특정 부위에 암이 있는게 아니라 온 몸에 퍼져 있었다. 그러므로 수술은 불가능하고 약물로 치료해야 했다. 골수까지 병이 침범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드릴로 척추를 뚫으면서 나는 이 모든게 아마도 별거 아닐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골수 검사를 하는 장면을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러번 봤는데, 그때 보면서 느꼈던 것보다 훨씬 아프지 않았다. 자신만만했다. 원래 고통에 무감각한 편이다. 참는 거라면 누구보다 잘할 수 있었다. 3차 항암을 마치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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