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필사 76 - 나쁜 비판의 잉여 쾌락 (2) / 신형철


온라인 필사 76 - 나쁜 비판의 잉여 쾌락 (2) / 신형철

04.10(월) (중략) 잉여 쾌락에는 몇가지 측면이 있다. 04.11(화) 첫째, 절약의 쾌락. 프로이트의 말대로라면 쾌락은 절약의 결과다. 어떤 대상(사람 혹은 사건)의 진실을 온전히 파악하려면 섬세해져야 하는데 거기엔 에너지가 투자될 수 밖에 없다. 어떤 비판은 그 투자를 절약함으로써 홀가분한 잉여 쾌락을 가져간다. 근래 나는 어떤 선배 문인으로부터 "풍문에 듣자 하니 네가 '조빠'라던데 부끄러운 줄 알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으며 그 비판에 전제돼 있는 관심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러나 좋은 비판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긴 어려웠다. 나는 검찰의 수사가 비정상적이고 언론의 보도가 병리적이라고 판단한 수많은 시민들 중 하나로 어떤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신도'는 아니다. 나는 잘못 요약되었고, 선배는 쾌락을 얻었다. 나쁜 비판의 잉여 쾌락 (2) / 신형철 https://m.khan.co.kr/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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