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필사 95 - 이상한 책을 찾는 손님 (1) / 윤성근


온라인 필사 95 - 이상한 책을 찾는 손님 (1) / 윤성근

헌책방은 유난히 이상한 책을 찾는 손님이 자주 온다. 새 책을 파는 서점의 사정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헌책방은 역시 그렇다. 도무지 없을 것 같은 책도 찾아보면 나오는게 헌책방이다. 손님이 그런 책을 찾으면 예전엔 "에이, 손님. 그런 책이 어디 있어요?"라며 되물었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헌책방에서 일하다 보니 이젠 멀쩡하게 생긴 손님이 '외계인과 인사하는 법'이나 '간단하게 만드는 타임머신' 같은 책 제목을 말해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줄 알게 됐다. 그런 책이 없다는 걸 증명하지 못한다면 일단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누군가 책방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 "코 후비는 방법에 관한 책 있어요?"라고 묻는다면 뭐라 답하겠는가. 만약 당신이 헌책방 주인이라면 그를 정신 나간 사람 대하듯 쫓아내면 안 된다. 세상엔 책에 빠져 살다 돈키호테처럼 정말로 약간 정신이 나간 사람도 있지만, 내 경험상 그런 손님이야말로 지극히 평범한 손님이니까. 그리고 미국 작가 롤랜드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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