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심술부리는 시간


12. 심술부리는 시간

12 겨울 방학을 했다. 방학은 자유였다. 강우랑 능곡도서관에 가서 내 맘껏 시간을 보냈다. 도서관에는 모든 세계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것 같았다. 강우는 게임보다 책을 더 좋아했다. 핸드폰을 들고 있는 시간보다 책을 들었다. 어떤 책이든지 책 속에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동화책이 좋았다. 특히 ‘키다리 아저씨’는 몇 번을 읽어도 싫증이 나지 않았다. ‘빨강머리 앤’을 읽으면 마음이 뛰었다. 강우는 영어로 된 책을 읽었다. 하지만 나랑 함께 물속 생물 도감을 보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물길에는 몇 가지만 있었지만, 도감에는 아주 많은 동물과 식물이 있었다. 강우는 플라나리아를 꼭 길러보고 싶다고 했다. 시간은 할머니에게 심술을 부렸다. 감기에 걸려 치료를 하였지만 낫지 않았다. 한밤중에 열이 아주 심하게 오르고 숨을 쉬기 힘들어했다. 119 차가 와서 응급실에 데려갔다. 어린이는 면회 금지가 되어 병문안도 갈 수 없었다. 시간은 할머니가 무서워하지 않자, 모두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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