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바뀐 마음


10. 바뀐 마음

10 현관 문소리를 듣고 할머니가 뛰어 왔다. 나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할머니는 누구를 향하여 말하는지도 모르고 계속 말했다. “할머니, 이제 시간이 안 무서울 거예요.” 엄마, 아빠는 빙그레 웃고, 할머니는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할머니, 걱정하지 마. 보미 이렇게 잘 돌아왔어요.” 할머니는 웃는 엄마 얼굴을 보고 나를 다시 끌어안았다. “그래그래, 울 보미, 고마워용.” 바로 내 방으로 들어가 은빛나를 꼬옥 껴안았다. “은빛나, 많이 걱정했지? 이젠 괜찮아. 참성단 신에게 아빠, 나, 유진이, 강우 오빠까지 모두 빌었거든! 가장 강한 신이라고 했으니까 할머니는 이제부터는 괜찮으실 거야.” “그래, 미안해 너를 혼자 두고 가서 나도 힘들었어. 하지만 정말 기뻐!” “그치? 나도 아빠 엄마가 나를 조금은 사랑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어. 마음이 쪼끔은 덜 아픈 것 같아. 하지만 뭐……. 난 너랑 할머니만 있으면 참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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