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카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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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남 2. 아리엘 3. 아빠찾기 4. 스마트해 5. 댓글 6. 행복이야 만남 양 갈래로 머리를 촘촘히 묶어 따 내린 어린 아이가 현관문 앞에 섰습니다. 동글한 눈이 갸름한 얼굴을 다 차지한 것 같았습니다. 볼 살이 없는 하얀 얼굴은 작은 얼굴을 더 작게 만들었습니다. 온통 기운 없어 보이지만, 눈빛만은 초롱초롱했습니다. 등 뒤에 멘 아주 작은 가방이 몸에 비해 무척이나 커 보였습니다. 또래보다 엄청 작은 아이는 보는 이들의 맘을 안쓰럽게 했습니다. 그러나 왠지 이 아이에게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합니다. 아이는 복지 아줌마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복지 아줌마는 벨을 누르려던 손을 멈추고 아이의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맞아! 할아버지, 할머니야!” 아이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습니다. 복지 아줌마는 아이에게 활짝 웃어주며 벨을 눌렀습니다. 아이는 복지 아줌마의 손을 꽉 잡고, 현관문을 뚫어지게 바라봤습니다. 할아버지는 현관벨 소리가 나자말자, 문 앞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문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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