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정말 겨울인가봐!


이젠 정말 겨울인가봐!

D 스누피야! 김장을 마치고 자라지 않아서 그대로 두었던 손가락만한 달랑무우까지 담고나니 할일이 없어졌어. 그래도 가을에는 매일 처럼 고구마 순 말리고 무우 말랭이랑 마지막 무청까지 삶아서 말렸잖아! 처음으로 가을 걷이 흉내내는 내 모습을 지켜보며 넌 싱글 벙글했잖아! 그런데 이젠 더 이상 내 손길을 기다리는 일이 없어! 손 발을 놀려 일을 하는 것이 처음에는 무섭기만 했는데 요즈음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찾아 다닌단다! 어제 오늘 비가 와서 싸리골 400고지도 갈 수 없고 그냥 네 모습 바로 보며 네 귓바퀴의 갈잎속에 아기소나무 초록이를 보니 맞아! 겨울이 정말 온거같아! 넌 언제나 묵묵히 우릴 지켜주어 늘 고마워! 올해는 첫눈이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되었잖아 난 추운게 싫어서 벌써 봄을 기다리지만 그래도 소복소복 하얀 눈이 보고싶어 하얀 네 모습은 더 예쁠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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