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아빠잃은 유진이


5. 아빠잃은 유진이

5 드디어 유진이가 학교에 왔다. 평소에도 말이 별로 없는 유진이는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뭐라고 말을 하여 도와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담임선생님도 유진이게 인사만 하고 그냥 그대로 두었다. 나는 쪽지를 써서 유진이 앞에 놓았다. ‘오늘 우리 집에 놀러 갈래?’ 유진이는 쪽지만 말없이 내려다볼 뿐이었다, 쪽지를 가져다가 그 밑에 또 썼다. ‘은빛나랑 같이 놀자.’ 고개 숙인 유진이 눈 바로 밑에 놓았다. 유진이는 쪽지를 보더니 나를 보았다. “정말?” “응, 은빛나도 너를 좋아할 거야.” 유진이는 내가 은빛나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좋아했다. 아무에게도 은빛나를 양보할 수 없지만, 유진이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다. 은빛나는 사랑이 많으니 서운해하지 않고 도와 줄 것이다. 수업이 끝나자 유진이 손을 잡고 집으로 왔다. 할머니는 깜짝 놀랐다. “보미가 오늘 웬일이니? 친구를 집에 데려오고?” “할머니, 내 짝 유진이에요.” 며칠 전 할머니에게...



원문링크 : 5. 아빠잃은 유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