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김장

일요일 오후 찬양예배를 드리고 집에 돌아와 부랴부랴 서둘러 텃밭에 있는 배추를 도려내어 다듬고 잘라 소금물에 절구었다. 김장은 많은 해를 거듭하며 쌓여진 경험으로 맛있게 잘 담글 수 있는 것중 하나이기에 내겐 내 혼자 독단으로 60포기 김장을 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주변의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또 많은 래시피를 찾아보며 조심스럽게 도전했다. 그동안 시어머니 도우미 역할만 하다, 돌아가신 후 주변에서 건네주는 김치로 잘 살아왔는데 올해는 전원생활 1년을 훌쩍 넘기며 텃밭에서 직접 기른 무우, 배추, 쪽파로 도전을 한 것이다. 그러나 용의주도하게 준비한다 했지만 빈틈이 너무 심하게 드러났다. 첫째 소금의 양을 잘 못하여 배추 줄기 부분이 싱싱하게 살아있고 둘째 양념의 양을 평소 배추 한두포기 담았던 것의 50배를 생각하며 준비했지만 1/3이 부족했다. 셋째 손길이 빠른 신랑 손에 맡기고 옆에서 보조역할을 자처해 신랑을 너무 힘들게 하는 잘못을 했다. 넷째 친정엄마의 귀한 말씀-일은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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