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을 지나며


터널을 지나며

하나님 앞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완전 항복을 선언한 후 엎드려 무조건 살려달라고 빌었었다. 그 때 내가 처한 현실은 빛이 하나도 없는 터널을 캄캄한 돌에 차이고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며 언젠가 환한 세상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만약 내가 처한 상황이 동굴이라면 절망과 함께 죽음이 기다리지만 터널이기에 참고 견디며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하면 분명 환한 빛을 볼 수 있으리라 확신했었다. 그러나 터널을 벗어난 지금 지나온 길을 돌아볼 때 난 혼자가 아니었다. 주님이 버려두시지 않고 늘 함께하셨었다. 지쳐 쓰러져 있을 때 손내밀어 일으켜 주셨고 울고 있는 내 등을 토닥거리셨으며 죽음같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말씀으로 힘을 주셨다. 터널을 지나며 늘 주님 바라보았던 이야기를 모아 보았다. 사단은 나를 완전히 사망의 골짜기에 밀어 넣었다 생각했지만 나를 힘들게 하였던, 예수님을 파는 데 이용되었던 가롯유다같았던 사람은 지금 삭개오라는 이름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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