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창가에 앉아(In 제주 함덕 카페 델문도)


카페 창가에 앉아(In 제주 함덕 카페 델문도)

. 오전 6시. 제주 함덕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아침이 밝아왔다. 조용한 손길로 대강 옷을 차려입고 문 밖으로 빠져나왔다. 어제 오후 게스트 하우스의 주인장과 반려견 용한이와(성은 조) 함께 걸었던 길로 들어섰다. 숨죽인 듯 고요한 골목 사이로 희미한 바람이 불어왔다. 제주에서 맞는 겨울 바닷바람은 그리 차갑지 않았다. 해변가로 나가려면 함덕에서 혼술 하기 좋다고 알려진 술집 ‘십오야’가 오른쪽에 있는 골목의 끝에서 왼쪽으로 돌아가야 했다.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최자로드의 최자가 다녀가서 장사가 정말 잘 된다는, 그래서 이곳 지역 주민들은 예전처럼 이용할 수 없음에 불만 투성이라는 해장국집이 있었다. 해장국집을 마주 보고 어제 용한이와 달리기를 하며 놀았던 좁은 잔디 들판이 보였다. 지나간 가을이 한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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