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둑맞은 물건


내가 도둑맞은 물건

. 참 애플만큼 애증관계에 있는 브랜드도 없다. 때는 바야흐로 고등학교 1학년.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6월 어느 날의 일이다. 나는 얼리어답터를 표방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중학생 시절부터 꽤나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섭렵해오고 있었다. 당시 유명했던 브랜드로는 한때 전자사전으로 유명했으나 유행이나 기술이 점점 뒤떨어지고 있던 샤프, 대표작인 미키마우스 MP3를 비롯해 전자사전과 MP4로 이름을 날리던 아이리버, 9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했던 PMP 끝판왕 코원 등이 있다. 아, 무언가 빼먹은 게 있는 것 아니냐고? 그렇다. 이 시절 오늘날 십만전자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삼성의 브랜드인 옙(YEPP)에서 만든 MP4를 뛰어넘어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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