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악한 인생


험악한 인생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 변호사 중앙일보 2022.08.22 내 친구 중 뇌 수술이 전공인 외과 전문의가 있다. 뇌를 수시로 열어야 하니 정말 힘들겠다고 했더니 “상담이 수술보다 더 힘들다”라고 말해 놀랐던 기억이 난다. 외상을 치료하는 것보다 마음을 다루는 게 더 힘든 모양이다. 공감이 갔다. 변호사가 힘든 이유도 분노, 슬픔, 수치, 혐오, 절망, 두려움의 6가지 감정에 휩싸인 사람들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나도 타인의 인생에 깊이 개입하고, 처절한 고뇌 가운데 뛰어들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인생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렇다. 인생은 생각보다 험악하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숨어 있고, 돌파해야 할 난관은 끝이 없다. priscilladupreez, 출처 Unsplash 정말 괴로운 건 뭐니 뭐니 해도 사람으로부터 받는 깊은 상처다. 모욕과 배신, 비방과 누명 등 ‘막장 드라마’ 못지않은 현실이 꽤 많다. 피해자·가해자가 뒤바뀌기도 하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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