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 태고의 시간들, 올가 토카르추크, 은행나무


읽은 책 : 태고의 시간들, 올가 토카르추크, 은행나무

태고의 시간들 리뷰 p.138 "용서할게. 달도, 나도 이렇게 늙었는데 아둥바둥 싸울 필요가 뭐가 있겠어?" 그러고는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 "널 용서하마, 이 늙은 멍청이야!" -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캐릭터가 있다니. 신을 전지전능한 존재로 보지않고 인간적으로 대하는 게 좋았다. p.152 신은 크워스카를 육체적으로도 괴롭혔다.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가슴이 신비한 기적의 모유로 가득 차올랐는데, 그 안에 신이 현존했다.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 몰래 크워스카를 찾아와서는 젖가슴 밑에 음부를 대었고, 그녀는 그곳을 향해 새하얀 모유 줄기가 솟구쳐 나오도록 했다. 그녀의 모유는 어린 크라스니의 눈병을 낫게 했고, 프랑크 세라핀의 손에 난 사마귀도, 플로렌틴카의 종기도, 애슈코틀레에서 온 유대인 아이의 피부병도 낫게 했다. 이렇게 병을 고친 모두가 전쟁에서 죽었다. 신은 바로 이렇게 현현하곤 한다. - 이 부분 읽고나서 감탄했다. 뭐랄까. 신이 완전해보이지 않으면서도 닿을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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