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지역의 전설, 민화, 설화 모음(부석사, 망부석, 도림사, 김생굴, 북장사, 김대성)

1. 부석사 경주 영주시 부선면 봉황산 중턱에 있는 부석사에는 창건 설화가 내려져 옵니다. 의상대사가 당나라의 양주 땅에 있었을 때 병이 들어 양주성의 수위장인 유지인의 집에 머물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유지인의 딸인 선묘가 그를 간호하다 그를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선묘는 의상대사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중을 그만두고 자신과 결혼할 것을 요청했으나 그는 불가에 귀의한 몸이라 그럴 수 없다며 그녀의 애정을 거절했습니다. 어느덧 병이 나은 의상대사는 집을 떠나려고 하는데 그때 마침 선묘는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인사를 하지 못하고 신라로 돌아가는 배에 올랐습니다. 뒤늦게 집에 온 선묘는 그를 위해 준비했던 법의와 여러 가지 물건을 담은 함을 가지고 해안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배는 멀리 떠나고 말았습니다. 선묘가 합장을 하고 기도를 하자 함이 바다 위를 날아가 의상대가 탄 배에 닿았습니다. 그리고 선묘는 다시 기도를 하고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이를 본 신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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