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불송치 통지서


[21] 불송치 통지서

다시 두 달가량이 지났을 때. 수사관이 전화를 했다. 피고소인이 거래내역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무혐의 처분이 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주문한 손님은 특정되었는지 물어보았다. 만일 피고소인의 주장대로 자신과 관계없는 범인이 개인적으로 물건을 구입한 것이라면 주문하고 결제한 사람이 대포통장을 가지고 있었던 로맨스 스캠 조직의 구성원일 것이기 때문이다. 수사관은 주문한 손님의 이름은 모른다고 했다. 손님이 자신의 이름은 입력하지 않고 물건을 주문했기 때문에 피고소인이 손님의 이름은 모른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700만 원어치 물건을 주문한 사람의 인적 사항을 쇼핑몰 운영 회사에서 모른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피고소인의 쇼핑몰 사이트의 관리자 페이지의 주문내역을 확인해 보신 거냐고 다시 물었다. 하지만 수사관은 답변해 줄 수 없다고 한다. 거래내역서를 나한테 보여준다고 했는데 보내줄 수 있냐고 하니까 그것도 거절한다. 피고소인의 회사와 관련된 다른 범죄계좌에 대해서도 물어봤지만 아무 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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