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택시에서 지갑을 주웠어. 물론, 처음부터 그러려고 하진 않았지. 왜냐하면 요즘 세상에 괜히 남의 물건에 손을 대었다가 ‘점유물이탈횡령죄’로 협박당할 수도 있는 거거든? 그런데 지갑이 딱 봐도 여자 거더라고. '혹시 이게 인연이 되어서 그녀와 사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퍼뜩 드는 거야. 솔로가 된 지 오래라 좀 외롭긴 했거든. 나는 LV로고가 박혀 있는 갈색 지갑을 펼쳐봤어. 그곳에는 약간의 돈과 카드가 있더라. 개인정보가 있지 않을까 살펴본 나는(찾아주려면 전화번호라도 알아야 하니까) 지갑 한쪽에 명함이 꽂혀 있는 걸 발견했지. 딱 봐도 그건 지갑 주인의 것이었는데, 아니라면 뭉탱이로 있을 필요는 없는 거잖아. 나는 바로 명함을 꺼내서 살펴봤어. ‘S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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