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호점미역,,,참으로 아름다운 오월에 아내의 생일이 있었네(with 슈만의 시인의 사랑)


일호점미역,,,참으로 아름다운 오월에 아내의 생일이 있었네(with 슈만의 시인의 사랑)

참으로 아름다운 오월, 모든 꽃봉오리 피어날 때, 나의 가슴속에도 사랑이 싹텄네. 참으로 아름다운 오월, 모든 새들이 노래 부를 때, 나의 불타는 마음 그녀에게 고백했네. -하인리히 하이네, ‘참으로 아름다운 오월’ 학창시절 일기장 한 곳에 끄적여 두었던 독일 낭만파 하이네의 시이다. 치기어린 그 시절, 연애편지 쓸 때 가끔 인용하기도 했던 그 시가 오늘 생각이 나는 것은 순전히 아내의 생일 때문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이 오월에, 꽃봉오리가 피어나고 새들이 노래하는 이 아름다운 오월에, 집 안에서 생일상을 차려주기엔 알량한 내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다. 비록 그 시절의 불타는 마음은 아닐지라도 그 시절의 사랑스러운 눈동자는 여전하기에. 마침 미역국 잘하는 곳이 인근에 있다는 소문을 들었겠다. 하이네의 시를 흥얼거리며 찾아간 곳은 고기리 소재의 ‘일호점미역’집. 내 주저하지 아니하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다. 세상 남편들아! 팔푼이 소리 들어가며 아내 생일상 차리기 위해 새벽같이 기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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