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소박이 가라사대, "애들은 가라."


오이소박이 가라사대, "애들은 가라."

달콤한 악마! 오이소박이 만들기 오늘은 어린애들이 싫어하여 그들 대부분한테 소박맞은 그 이름, 오이소박이 요리를 한다는데, 하필 오늘따라 오이소박이를 지독히도 거부하는 빛나가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다. 정성껏 만든 나의 악마를 시식하고 품평해 줘야 하는데, 더군다나 그는 내가 요리학원을 수강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후원자이니 신경이 써이지 않을 수 없는 존재이다. 하, 워쩐 다나? 청오이 두 개씩을 선생님께서 나눠 주신다. 그러면서 오이소박이를 담을 땐 청오이보다 백오이로를 주로 사용한다고 하네. 오돌토돌한 겉면을 소금을 뿌려가면서 씻었다. 3~4cm 크기로 균등하게 자르라고 했지만, 난 한 입에 쏙 넣기 위해 그보다 작은 크기로 잘랐다. 사각사각 소리가 기분 좋게 들린다. 크기가 다르면 보기에도 안 좋으니 반드시 같은 크기로 자르라고 재차 당부한다. 오케바리! 자, 요기까진 눈 감고도 할 수 있다. 내가 아는 것들이기에. 그러나 지금부터는 주의 집중하여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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