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가장 실감나는 요즘. TV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음악, 음식, 의류에까지 복고 열풍이 단단히 불어 당분간은 사그라들지 않을 듯하다. 전공자는 아니라 이 현상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설명할 재간은 없지만, 나에게 있어서 90~00년대는 엊그제의 일같으면서도 취향 및 식성에 대해 가장 큰 영향을 준 시대가 아닐까 싶다. 자갈을 깔아놓은 야외테이블에서 조개구이를 처음 먹어보고, 경양식 집에서 돈가스를 썰던 그때 그 시절. 그중에서도 가장 쇼킹했던 음식은 아마도 냉동 삼겹살이지 않았을까. IMF 이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모든 학생들을 고깃집으로 이끌었던 메뉴. (1인분에 2,000원하던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유명 TV 프로그램에 몇 번 나오더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냉삼을 오랜..
원문링크 : 레트로 열풍의 대표주자 냉동삽겹살 맛집, 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