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온천 호텔이나 리조트가 그러하듯, 덕구온천도 울진 시내와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산속 깊은 곳이니 자연적으로 뜨거운 물이 콸콸 쏟아지는 것이겠지만은, 근처에 식당이나 마트가 없는 점은 숙박을 겸하는 이들에겐 참 곤란한 일이다. 물론 호텔 내부에 편의점과 닭강정을 파는 몇 가지 가게들이 있긴 하지만, 물놀이가 끝난 후 더욱더 굶주린 나의 배를 그깟 간식이 채울 수 있을 리가 없다. 무엇을 먹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온천 진입로 인근에 자그만한 식당들이 몇 개 있던 것이 생각나 깜깜한 거리를 걸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차를 가져가면 금방인 거리지만, 목욕을 마치고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 한잔을 포기할 수 없는 술꾼들인지라 뚜벅이를 자처하게 됐다. 그렇게 5분여를 내려왔을까 드디어 불빛이 보이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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