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이 좋아, 쭈꾸미 아줌마


매운맛이 좋아, 쭈꾸미 아줌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나 역시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좋아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바깥바람을 맞으며 먹는 맛이 각별하달까. 그런데 우리나라는 야장에 대한 인심이 좀 각박한 느낌이다. 그나마 관광지라던가 휴양지는 덜 한 편이지만, 대도시처럼 거주지역과 상업지역의 구분이 애매한 곳은 특히나 더하다. 물론 술 먹고 조용히 집에 가면 될 것을, 그 자리에서 소리 지르고 싸우는 인간들로 인한 결과일 테지만. 그래서 우연히 바깥에 테이블이 깔려 있거나, 포장마차라도 만나게 되는 날은 자연스레 몸이 식당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한산성으로 등산을 다녀온 날. 점심도 거르고, 남문 주차장 인근에서 칼국수와 만두만 간단하게 먹고 온 터라 배가 무척 고프다. 날씨도 좋고, 유원지 인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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