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닭한마리, 서울대입구역 대나무집


찬바람이 불면 닭한마리, 서울대입구역 대나무집

하필이면 눈이 그치고 기온이 급강하하는 날, 샤로수길에서 약속이 있다. 베일 듯한 칼바람에, 1분만 서 있어도 HP가 쭉쭉 깎이는 느낌이랄까. 계획은 샤로수길을 돌아보며, 연말 분위기도 느끼고 스테이크나 파스타 같은 크리스마스스러운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지금 마음은 국물, 무조건 국물이다. 얼큰한 곱창전골도 좋고, 맑은 국물의 샤브샤브도 당긴다. 그런데 샤로수길은 주 연령층이 어려서 그런가, 의외로 정통 한식집이 별로 없다. 고민 끝에 샤로수길과 정반대로 방향을 틀어 길을 건너는데, 바로 맞은편 '닭 한마리'라는 글씨가 눈에 와 박힌다. 봄에 동대문에서 먹은 후 기억에 없는 걸 보아 반년만이려나. 그렇게 올해의 두번째 닭 한마리를 우연히 맞닥뜨리게 됐다. 특이하게 가게가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데, 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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