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교사만큼은 절대 안 하려 했는데


[에세이] 교사만큼은 절대 안 하려 했는데

어릴 때부터, 다른 건 다 해도 교사만큼은 절대 안 할 거라고 다짐했었다. 왜냐하면, 너 교사해라. 여자는 교사가 최고래. 내가 적당히 공부도 잘하고 누가 뭘 물어보면 잘 알려주는 데다가 말도 잘 듣는 모범생처럼 보여서 그런지, 아니면 절묘한 우연인 건지 뭔지,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은 내게 그런 얘기를 종종 했다. 바로 그 말 때문에 정말 교사하기가 딱 싫었다. 보기와는 달리(라는 것은 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고집스러운 면이 있는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속으로 다짐했다. 교사 빼고 다 해야지.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면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서도 교사는 일단 치워두고 봤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었다. 본격적으로 문학을 사랑하게 되면서 국어국문학과 진학을 꿈꿨고, 언론계 쪽으로 진로를 찾으려 했다.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인이 되어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겠단 꿈에 부풀어 있기도 했고, 뭐 아무리 국문과를 가더라도 벌어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닌가. 고등학교 3학년,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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