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모든 사라져 간 선생님들을 위하여


[2023-12] 모든 사라져 간 선생님들을 위하여

나는 내가 중학생 때의 선생님들이 통 기억나지 않는다. 하긴 고등학생 때의 추억도 잘 생각나지 않는데 하물며 중학생 때의 추억이야 뭐… 먼저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 과목도 생김새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자분이셨는데, 내가 친구관계로 방황할 때 한번 선생님께 찾아가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어떤 말을 해주셨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 속눈썹이 유독 길고 눈을 자주 깜박이셨던, 중년의 남자분이셨다. 과목은 아마도 역사. 농담을 하실 때도 늘 진지한 표정을 하셨다. 중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 중간에 개명을 하셨다. 긴 생머리에 터프함이 넘치시던 젊은 여자분이셨다. 청테이프로 칭칭 감은 막대기를 지시봉이자 사랑의 매로 사용하며 늘 들고 다니셨고, 과목은 수학이었다. 담임 선생님의 분위기, 태도나 그분께 느꼈던 정서는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어떤 추억을 만들었었는지 구체적으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 외의 선생님들. 중학생 때 음악 ...


#교단일기 #교사 #선생님 #수업 #일기 #일상 #학교

원문링크 : [2023-12] 모든 사라져 간 선생님들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