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와 찌꺼기 - 화수필


알맹이와 찌꺼기 - 화수필

알맹이와 찌꺼기 진산 책은 누군가의 알맹이와 찌꺼기다. 일평생 배운 것을 체계적으로 서술한 것이기도, 몸으로 익힌 것을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글쓴이의 경험과 지식이 진액으로 응축된 알맹이로, 알맹이를 만들고 난 찌꺼기로 녹아 있다. 집엔 책이 있다. 시간이 되면 책장에서 꺼내어 읽는다. 다 읽으면 다시 책장에 꽂아둔다. 한번 읽고서 방치하면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어서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가물거리면 다시 읽든지 원하는 부분만 찾아서 읽는다. 문자로 기록한 것과 기록하진 않았지만 저자가 전체를 통해 말하려는 것을 알고 싶어서다. 책을 읽었다 해서 내용 전체를 이해하는 것엔 무리가 있다. 연관된 지식이 있다면 이해의 폭은 넓어지겠지만, 한번 읽은 것이 책에 표시된 문자만 보는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책은 얇아도 깊이가 있으면 이해하는데 숱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반면 두꺼울지라도 깊이가 얕으면 단시간에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책은 두께로 말하기보단 글의 깊이와 넓이로 가치를 매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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