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열차는 타자기(打字機)처럼 김경린 오늘도 성난 타자기처럼 질주하는 국제열차에 나의 젊음은 실려 가고 보랏빛 애정을 날리며 경사진 가로(街路)에서 또다시 태양에 젖어 돌아오는 벗들을 본다. 옛날 나의 조상들이 뿌리고 간 설화(說話)가 아직도 남은 거리와 거리에 불안(不安)과 예절(禮節)과 그리고 공포(恐怖)만이 거품 일어 꽃과 태양을 등지고 가는 나에게 어둠은 빗발처럼 내려온다. 또다시 먼 앞날에 추락(墜落)하는 애정(愛情)이 나의 가슴을 찌르면 거울처럼 그리운 사람아 흐르는 기류(氣流)를 안고 투명(透明)한 아침을 가져오리. (9인 시집 현대의 온도, 1957) ------------------------------------------------------ 시평 시인은 박인환, 김수영, 임호권, 양병식과 함께 1949년 펴냈다. 그는 모더니즘 운동을 전개시켰다. 모더니즘 일본에서 모더니즘 바우의 동인으로 참여했고, 조선일보에 차장을 발표했다. 그는 현대적 도시의 의식을 통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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