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 강재남 메타포 수사학기법 이미지화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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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강 재 남 한생이 가는가보다 기약없는 바람이 저리 울어대는 걸 보니 나무는 빈 몸으로 매운 날을 건너고 달을 삼킨 고양이가 달을 닮아간다 한때 달이었을 나도 달의 기착지에서 방황하는 고양이였으면 그렇다면 그곳에서 길을 잃어도 좋았을 일. 장난감 기차는 뛰뛰 떠나는데 달을 삼킨 고양이를 목격한 내 침묵이 담콤해진다 한생이 바람에 쓸려가는 하필 이런 날 눈물은 자란다 눈물이 투명한 건 슬픔을 들키지않겠다는 의지란 걸 여자를 묻고 온 날 여자에게서 배운 일이다 저물어가는 저녁을 우두커니 보내고 함께할 시람이 없다 하늘이 텅 비었다 ------------------------------- 시평 슬픔이 묻어 있다. 삶이란 때론 슬픔을 안아야 하고, 슬픔을 가슴에 묻어야 한다. 그것은 부모나 자녀나 모두가 가지는 것이다 고양이의 소리 세상에 태어나면 가져야 할 운명이다 고양이의 천진난만함이 뿜어져 나오지만, 그 고양이도 자기의 자식이 보이지 않으면 소리를 내어 울어 된다 생명을 가진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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