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교, <바리케이드>


이경교, <바리케이드>

광장 한가운데 누가 놓아두었을까 시든 꽃다발, 텅 빈 울 밖에서 목을 빼고 기웃거리는 새들, 줄을 따라 문득 새들 발자국 멈춘 곳 보이지 않는 수렁이 깊게 파여 있다 해는 뉘엿, 서쪽으로 기울다가 고층 빌딩 첨탑에 한쪽 발이 걸려 휘청거린다 해에게도 경계해야 할 장애물이 남아 있다 이번엔 내가 이 빠진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진다 생각도 이처럼 갈피를 놓고 무언가에 툭툭, 걸릴 때가 있다 너 떠난 뒤 국경선처럼 깊어진 투명한 수렁, 내 발길이 국경을 넘는 순간, 어느 무국적자의 황망한 눈빛이 얼핏 광장을 건너간다 누가 놓아두었을까, 광장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섬 바다 저쪽 시든 꽃다발, 발 저린 새들이 절뚝절뚝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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