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프로그래머를 그만두었는가? (12)


나는 왜 프로그래머를 그만두었는가? (12)

결과적으로 나와 팀장님은 웃으면서 헤어졌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분이나 같이 일했던 분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그 분들은 그 곳이 맞는 곳이고, 나는 그 곳이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계속해서 글을 이어나가 보자. 첫 회식때 난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며 빠지려고 했다. 사실 머리가 아픈 건 아니었고, 금요예배 가려고 한 것이다. 그리고 빨리 퇴근해서 아내랑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교직원은 그래도 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찌저찌 회식에 가게 되었다. 아내한테 말하니 얼른 가라고 해서 갔다. 술을 권했으나 마시지 않았고, 2차는 커녕 팀장보다 먼저 갔던 걸로 기억한다. 그 때 팀장님의 표정이 안 좋았는 데 난 그걸 애써 외면했다. 나는 교직원이나 공무원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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