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인아 귀인아


귀인아 귀인아

청보리축제 첫째날. 지영때는 어찔랑가 몰라도 평상시 휴일날허고 크게 다르든 않다. 근디 오늘은 내게 특별헌 날이다. 어째그냐고? 허기사 바람이 이짝으로 분게 간만에 분냄시라도 맡을지 모르제. 그것은 아니고 오늘에 운세가... 혹시 니그들이? 귀인이락 했응게 아니제? 혹시 저냥반이? "아재 풀약 삘라고라우?" 큰메아재도 아닌갑다. 꼬치밭에 풀약 입제만 삐고 가분다. "혼자서 욕본다" 야~ 아흔 닛 잡쏴겠어도 허리 꼬꼿헌것바바. "돈 얼매나 들오디야?" "안되야라우" 요놈에 마카가 돈 되얐으믄... "워리 마늘이랑 놨네" "영환이성이라우" "지가 놨을티제?신산떡은 그르끈가 죽었응게" 같이 온 개새끼를 부르데이 도로 나간다. 인성아짐도 아니고... 주문을 외워본다. 귀인아 귀인아... 글다가 이태원이 부른 여인아를 반복해서 듣는다. 하니나 허고... 갈색눈에 귀인이여 고운눈에 귀인이여... 지나는 차가 하우스 앞에서 잠시라도 멈춰스믄 저절로 고개가 돌아간다. 씨벌놈에 운세 한번이라도 맞춰...



원문링크 : 귀인아 귀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