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가


구지가

구하구하 수기현야... 니미 깨숭거논게 비가 안온다. 구지가 노래를 불러얄랑가... 오늘 숭는닥 했는디 숭고있는가? 야달명이 숭고있다. 찬도란놈은 논바닥에 풀약허고... "일찍 끝나면 형님네것도 심어주라고 말 헐라니까 기다려봐요" 오늘은 안잊어먹고 괭이 챙게내왔다. 마카밭 꼬랑에 많든 안해도 올라오는 풀을 긁고 있는디 함바트람! "씨벌껏 나는 풀인지 알았다" 내 친구 찍어불빤 했네여. 마카밭 둘러봤응게... 내가 니그들은 못이게먹겄다. 뽑아내고 뽑아내도... 씨벌놈이 끄떡허믄 "형님 한번만" 맨날 모다 갈다 판나겄다. 후드밸브 구녘이 헐렁헐렁 해지겄씨야. 노동사둔 보란아래치 인자사 끝났는가비다. 우리 밭 옆에로 왔는디 여그치가 아까치보다 더 널룰것인디 또 한간디 남고... 차분허게 내일 숭거얄란갑만. 고구마순 남으믄 넘 주든 안헐티제. 청보리축제도 내일이믄 끝나는구나. 차 지나댕이는 소리 징헌게 들어가얄랑갑다. 엄니 이따가 지영때나 올랑게라우. 그나 비나 하레 차분허게 왔으믄 쓰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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