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보따리

"인났냐?시방 갔다와불자" 일허다말고 갈수 없응게 일찌감치 카쎈타에다 매께논다. 저녁때 고창 나갔다 와얀게 그전에 고차져얀디... 놉들이 흙담을때는 다섯시 반이나 된게 나오드만 오늘은 째까 늦다. 일찌감치 나가서 채비 다 해논게사... "형님 내일 바뻐요?내꺼 낙종하는데 무시밭 약해야 되니까...아부지도 회의 나간다고 그러고 남자 한명은 있어얀다는데..." "야새꺄 저번에 뭇이락 허디야?최소 메칠 전에는 얘기허락 허디야 안허디야?" "내일만 좀 봐줘요.대신에 모 언제 심는가는 미리 얘기했잖아" 니미 이러다저러다 내가 논농사 짓고말겄다. 어디 오늘 놉은 멫이나 되냐? 봉국,대성,영남,야동,남산아짐 나빼고 다섯인가비다. 모냐 아재가 혼자 허데이 좆이 나왔네 빠져부렀네 씨벌씨벌험서 돌아댕이드만. 뭇이 힘들다고 그까? 씻나락 다 날라놓고 우게다 찔놈 상토도 날라노믄 중간중간에 씻나락만 아짐들헌테 대주믄 된디... 내가 쪼까 딸리게 생겠으믄 "아짐들 허리조까 펴가꼬 해게.나도 한대통 허고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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