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쟁이


모쟁이

새벽 다섯시. 간밤에 시간마다 깨서 긍가 더 자고 싶은디 집을 나선다. 아재는 화장실 들렀는가 불이 켜있데이 꺼져불고 찬도란놈도 늦은밤 일어난 소란으로 늦잠을 자는가비다. 열시가 넘었등가 영태란놈이 "형님 논에 물꼬 보고 가는 길인디 어째서 영환이성이 차를 요로고 대놨다우?만세불르고 있응게 트렉타로라도 끄집어 내야 쓰겄구만" 차 빼놓고 찬도네 이앙기 샀당게는 삼만원 찡게논놈이 안개땜시 축축허다. 물장화 하나 살락했드만 찬도가 지그집이가 있닥허기래 안샀드만 어째 이상허다여. 한짝을 신었다. 나머지 한짝을 본게 오른짝 발에다 신는놈이다. 잘못신었는가비다. 도로 벗는다. 어?이놈도 오른짝인디? "신발도 못신어요?" "씨벌놈아 니가 신어봐라" "둘다 오른쪽이네" 맨발로 헌다. "한마지기에 멫판씩 계산했쏘?스무판?여가 스말가웃지긴게 일흔판이구만이" 서른판 들어갔다. "째까씩 더 잡고 숭구씨요" 우게 논도 같은 평순디 서른아홉판. 아따 새벽에는 얼매가 춥등가... 스말가웃지기 다 숭굴때까지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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