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재바람


깃재바람

바람이 분다. 깃재바람이... 성허고 헌 약속이 있었제? 지랄같은 잔디땜시 밋이 보기시라서 이삼년안에 안꼴베기싫게 해준다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허고 또 하나의 약속을 했다. 무조끈허고 보란에 발 디디믄 봉분우게 난 씨 백개는 뽑고 간다고... 그래서 뽑는다. 백개를 다 채우고나서는 집어뜯는다. 문놈에 나뭇가지가... 칠라고 다가간게 나뭇가지가 움직인다. 그것도 잽싸게... 몸에 난 털이란 털은 다 슨다. 비얌이다. 무습다기보다는 꼬랑지가 지드런헌것들은 징그라서 다 싫다. 내 팔 지럭지보다는 즉은것이 꽃비얌은 아닌것 같고 죽어라 내빼드만 지껀지 누구껀지는 몰라도 굴속으로 숨는다. 이년전엔가도 벌초험서 두마린가 봤는디... 갈쿠로 군데군데 모태놨다가 바깥으로 내놀라고 든게는 그 아래가... 한마리는 능사 새끼고 다른 한마리는 끄매다는것만... 영환이성네 고구마 숭는다. 다시 숭는것인지 떼우는것인지... 마카밭 물 다 줄라믄 아직 시간이 남었는디... 한바꾸 둘러본다. 헛개나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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