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이라믄 역시


끔이라믄 역시

어째서 전화를 안받는디야? 지금은 생각나도 일허다보믄 잊어먹어야. 나는 분명히 전화했응게! 오월초하레.우리 진옥이 생일이다. 해주는것 없응게 전화라도 헐락했드만... "뭇허러 벌써 나가?" "동일이양반 야달시 넘으믄 올것인디 모나 끄집어내야제라우" 다섯배미 허고난게 전화다. "너 어째서 전화안받었어?" "교회에 있었어요.뭐하느라 일찍 일어났어요?배고파서 그랬어?" "배고프기는 작은집 모숭거.생일 축하허고 잘 보내라.글고 그냥반이 너 만들았까니?아부지가 만들아겠제" 밥 채리지전에 고양이헌테 가본다. 배고픈가 한마리는 대번에 오는디 낯빠닥에 흐건색이 있는놈은 베렜구만.따르들 안허고 숨기만 허니... 어?동일이양반 혼자왔씨야여. 언지녁에 둘이 쌈했디야? 두배민가 숭고난게 아름이엄마락 허디야?동일이양반 안사람이 와서 조수노릇을 헌다. 어저끄 머리가 아프데이 아따 오늘 몸이 무급다. 갱신을 못허겄구만. 아침밥도 포도시 밥만 한그릇 먹었는디... 내년에는 논바닥에다 안키우고 하우스에다 킬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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