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에 대하여


제주 4.3에 대하여

2022년 2월 말, 남자친구와 함께 제주여행을 했어요. 고향이 제주이기도 한 저는 연극을 하면서 언젠가 꼭 한 번 제주 4.3을 소재로 다루고 싶단 생각을 종종 하고 있었거든요. 매해 어떻게 할지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는 머릿 속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4.3평화박물관을 방문했어요. 마침 평화박물관에서는 제주 4.3이 처음 언론에 알려지는데 큰 영향을 미친 <다랑쉬굴> 발굴 3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려있었답니다. 사실 다랑쉬굴은 저에게는 조금 익숙한 곳이에요. 명절때면 한 번씩 듣던 이야기 속 배경이 되는 장소였거든요. 저의 증조할아버지이자 우리 할머니의 시아버지께서 4.3 사건 당시 다랑쉬굴에서 돌아가셨어요. 할머니는 바닷길을 산책할 때나 온가족이 둘러쌓인 거실에서 종종 "나의 시아방도 4.3당시 다랑쉬에서 죽었다. 밖에서 사람들이 나오지 않자, 불을 피웠고 연기에 질식사했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렇게 저는 증조할아버지와 비슷한 이유로 돌아가신 분들이 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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