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체험기


중환자실 체험기

아무리 대구 날씨라지만 이렇게 변덕스러울 수가 있을까? 지난주 노모가 예기치 않게 넘어져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만사 제쳐 두고 서울에서 내려와 가족들과 24시간 교대로 돌보고 있다. 그 어려운 고관절 수술 후 2-3일간 고통스러워하시며 침상 난간을 붙들고 일어서려고 안간힘을 쓰지를 않나, 왼팔까지 부러져 더 어려운 상태인데 답답하신 지 임시 깁스를 두 번이나 풀어 벌이고, 간호사가 보호자를 급히 불러 졸다가 황급히 뛰어가곤 한다. 그러나 섬망 조짐까지 보이던 때와 비교하면 오늘 밤은 정말 평온하게 잘 주무시고 조금 전에 깨어 몇 시냐고 물으신다 새벽 3시 57분... 오늘은 그 덕에 나도 의자 3개를 붙여 만든 임시 침상에서 쪽잠이지만 정말 맛있게 잤다. 하지만, 그 무덥던 날씨가 한기를 느낄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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