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관계의 거리


사회적 거리, 관계의 거리

오전 7시 17분 기록하다 나의 삶을.. 어제 뒷산을 가려는데 비가 후드득 내리쳤다. 피로한 탓에 집에 가서 누워있을까 하다가, 최근에 성당에 냉담을 풀고 온 동갑내기에게 연락을 해본다. 같이 운동장이라도 돌까 하고, 윗 사진의 장소는 울진읍의 공원인 연호정이라는 곳이다. 리모델링을 해서 연꽃들이 죄다 사라졌는데 어느새 이렇게 가득 피어서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고 있다. 이날도 비가 왔다. 한두 방울 담고 있는 연잎 구경에 꺄르르 웃음을 내었다. 바람에 일렁이며 담겨있던 물방울이 연잎 안에서 신나게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휘익~ 하고 나갈 듯 말 듯 , 물방울이 아슬하게 담겼다가 또 일부만 휘익 던져낸다. 아메바처럼 물방울이 반만 떨어져 나갔다. 어떤 자국도 남기지 않은 채.. 깔끔하게 말이다. 관계도 이렇게 군더더기가 없으면 좋겠다. 그러기 쉽지 않으니 '좋겠다'라는 바램을 넣어본다. 다시 성당 친구 얘기를 해보자면, 쉬이 집에 오란다. 비 오는데 커피 마시자고, 나는 사실 낯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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