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백수? 전업주부? 도서 인플루언서?의 하루 단상. 난이도 상인 과거의 어린 내면 아이치유..


애매한 백수? 전업주부? 도서 인플루언서?의 하루 단상. 난이도 상인 과거의 어린 내면 아이치유..

감정이라는 게 아주 깊이 침잠할 때가 있다. 특히 잠드는 밤에는 더욱 그렇다. 성과중심인 내 스타일 때문인가 그동안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왜 열심히, 더 열심히 살지 않느냐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반성과 자책의 시간. 이게 뭔가 싶다가도 아침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리프레시 돼서 올랑촐랑 하루를 시작한다. 무한반복의 굴레속에 갇혀있다. 시시프스가 자꾸 내려오는 바윗덩이를 밀고 올라가는 형량을 받듯이, 그것말고는 할줄 아는게 없다는듯이. 에코백 같은데다 이 책, 저책을 쑤셔 넣는다. 텀블러도 챙기고 나면 한 보따리 짐이 된다. 어느 날은 오른쪽 어깨가 자꾸만 아파서 역추적해 봤더니 걷기도 하고 책도 들고 요가 매트까지 주렁주렁 메고 다니니 어깨에 무리가 갔던 것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는 사실 기분이 불쾌하다. 오늘도 눈떴네, 오늘도 살아있네의 기쁨이 아니라, 오늘도 눈떴구나.에효 왜 이리 온몸이 쑤시니, 일어나야 하는데 몸이 가만히 있다. 안 그래도 굼뜬데 언제까지 게으를 예정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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