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서덕준 시선집 풋사과같은 첫사랑이 떠오른 시집


신간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서덕준 시선집 풋사과같은 첫사랑이 떠오른 시집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서덕준 시선집 위즈덤하우스 출판 p 263 5월의 바람처럼 항상 내게 적히세요. 이는 곧 내 모든 문단의 시작일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계절에서 써 내려간 141편의 고백 초록 사람은 살아서 사람이라 사는 이유를 물으면 구태여 죽음은 좇게 되는 것인데 부쩍 삶의 이유를 읊는 일이 잦아지고 불쑥 꿈으로 영원히 도망쳐 버리고 싶은 요즘 그래서 나는 더욱 식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물을 주면서 잎에 닿는 물의 형태를 동경하며 건네 는 질문 넌 사소한 것이라도 삶에서 머금을 수 있구나 그래, 나는 오늘 초록으로부터 삶의 모양을 닮아 보기로 한다. p19 초록 중에서 바람이 네 얼굴로 조각되는 밤 안녕 너를 사랑하고부터 해가 몇 번을 내 마음의 동녘에서 떴다가 또 서녘으로 저물었는지 낱낱이 셀수가 없다. 사월 십삼 일 별들이 버들숲처럼 우거지던 밤 내 마음에 네가 울창해졌지. 내 속이 전부 숲이었어 숲. 줄거리도 없이 시작된 마음에는 어제까지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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