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에서 이틀. 비 온 뒤 하늘하늘한 하늘색 하늘


망원동에서 이틀. 비 온 뒤 하늘하늘한 하늘색 하늘

이틀간 망원 탐방을 했다. 어제 오늘 길 찾느라 고생하면서 느낀 것; 구 주소에 합정동이라 적혀 있어도 웬만하면 망원역에 내려서 걸어가는 게 더 빠르다. 망원역, 차라리 너가 합정역 이름 가져가라. 불타는 금요일 저녁 7시, 망원에는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그 거센 빗줄기에 우산 있는 사람들마저 역 출구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서성였다. 비구름의 신이 단타치는 연습이라도 하는 것일까, 물에서 나와 부르르 몸을 터는 강아지마냥 먹구름은 짧고 굵게 빗방울을 털어내고 총총 사라져버렸다. 에버랜드 개장 전 인파 그렇게 비가 그친 후부터 쾌청하니 좋았다. 특히 하늘이 기회다 싶었는지 요근래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천연 빛깔을 뽐냈다. 수채화 그리던 붓을 딱 세 번만 물통에 담글 때 물이 이런 색깔이지 않을까? 레이트레이싱 버금가는 실사 잠시 볼일만 휘리릭 보고 돌아왔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망원에 꾸덕지게 눌어붙어 한나절을 보냈다. 오늘 갔던 거리엔 카페와 카센타가 많았다. 먼지 한톨 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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