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등불


꺼지지 않는 등불

<손바닥 에세이> 몇 년 전에 이스라엘 북부지역 어느 시골마을에 들렸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의 결혼 풍습을 본 기억이 생각난다. 결혼 적령기가 되면 청년들은 부모에게서 약간의 자금을 받아들고 매파의 소개로 다른 마을로 가서 신부깜을 찾는다. 마음에 드는 신부깜을 찾으면 처가에 정식으로 인사를 하고 이삼 일간 동네잔치를 한다. 이 잔치기간 동안 신부 집에서는 사윗깜으로 적정한지 결정하게 되고 신부의 빈방에 촛불이 켜지면 사윗깜으로 합격이 된 것이고 켜져 있지 않으면 불합격이므로 미련 없이 떠나야 한다. 합격이 되면 <정혼(定婚)>을 하게 된다. 정혼이란 약혼인 셈인데 정혼이 되면 신랑은 혼사준비를 위해 자기집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신랑은 예식준비를 위해 자기집으로 가 신부와 헤어져 있게 된다. 언제 데리려 올지, 날짜 약속은 없고 대충 보름 혹은 늦어도 한 달 안에는 신부를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하고 떠난다. 그 때문에 신부는 신랑이 밤에올찌 낯에올찌 언제올찌 알 수가 없어서 등불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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