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소설] Alive Note


[엽편 소설] Alive Note

그 날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아버지는 죽음은 너무도 갑작스레 일어났다. 아버지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일어난 묻지마 칼부림 난동에 희생당한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아버지는 왼쪽 가슴에 세 방의 칼을 맞아 잔인하고 허무하게 죽었다. 어느덧 30년이 지난 일이었지만 그날의 충격은 절대 잊을 수 없었다. 아버지를 죽인 살인마가 30년의 형기를 채우고 출소했고, 같은 날 얼라이브 노트(Alive Note)는 내게 찾아왔다. 얼라이브 노트는 얇은 두께에 매트한 질감의 노트였다. 검은색 표지에는 투박하고 하얀 글씨체로 ‘ALIVE NOTE’라고 적혀 있었다. 이거 완전 데스 노트잖아? 거리에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노트를 주우며 주변에 기괴한 옷차림을 하고 사과를 들고 있는 사신은 없는지 둘러봤지만 거리에는 나뿐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조용히 노트를 펼쳤다. 노트 앞장에 적혀 있는 규칙에 따르면, 죽은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같은 사람의 이름을 노트에 적으면 그 사람을 되살릴 수 있었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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