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주식 말고 그림을 산다


이번에는 주식 말고 그림을 산다

벼르고 벼르던 그림 아트테크에는 별 관심이 없다. 미술 전공자도 아니다. 미술사와 미학 지식은 일천하다. 그럼에도 항상 집 벽 한 켠에 그림을 걸고 싶었다.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미디어를 멋어나 가만히 음미할 수 있는 작품이 좋다. 특히 추상화가 좋다. 언뜻 보기에는 단순해서, 남이 보면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지만 자세히 보면 완벽히 조화로우면서 창의적인 색과 모양의 배치와 붓 터치의 흔적에 작가의 내공과 생각이 담긴 그림들. 당연히 이건희 컬렉션에나 있을 법한 진귀한 작품은 구할 수도 없다. 평범한 서민 내지 중산층인 내가 그것을 살 돈도 없고, 설령 누가 공짜로 준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관리할 자신도 없다. 갤러리나 아트페어에서 보는 것으로 족하다. 그렇다고 쿠팡 같이 아무 데서나 살 수 있는 카피본이나 양산형 그림액자는 또 싫다. 단순히 집을 알록달록하게 꾸미고 싶지 않다. 무명작가라도 그 안에 많은 이야기와 철학을 담은 진짜를 두고 싶었다. 겨우 아내에게 허락을 얻었다.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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