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증인에서 벗어나고 싶다


여호와의 증인에서 벗어나고 싶다

퇴근하고 마음에도 없는 전시대 봉사를 나갑니다. 전시대 옆에 서 있을 때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고 날 아는 사람이 있을까 봐 두려워 고개를 숙입니다. 재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 형제자매들의 수다 판에 강제로 끼어 억지웃음을 지어봅니다. 한 신도가 저에게 좀 더 봉사에 자주 나오라고 격려하듯 이야기하며 이제 슬슬 정규 파이오니아(매달 70시간 포교활동하는 봉사)를 시작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합니다. 머릿속에서는 욕설이 난무하지만, 겉으로는 그저 웃어 보입니다. 봉사가 끝나면 다 함께 교제하고 재방문을 가자는 신도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도망치듯 장소를 벗어납니다. 숨 막히듯 괴로운 2시간이었습니다. 기진맥진하여 9시쯤 쓰러지듯 잠들었다가 귀신이 돌아다니는 가위에 눌려 발버둥 치듯 새벽 1시에 눈을 뜹니다. 세상은 고요하고 다시 잠이 오지는 않습니다. 낮에 저에게 파이오니아 등 여러 권유를 하며 격려랍시고 지껄이던 신도들의 모습이 떠올라 괴롭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기를, 파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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